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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시작기-6 애드센스 저품질 승인불가 메일을 받은 날, 그리고 그 이후의 수정 기록

by popoxyzy1116 2025. 12. 16.

1. 승인불가 메일을 받은 날

애드센스 승인불가 판정 메일이 도착한 날을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한다.
메일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단어는 ‘승인불가’였고, 그 사유는 ‘저품질 콘텐츠’라는 표현이었다.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기대를 크게 한 것은 아니라고 스스로 말해왔지만, 막상 그 단어를 마주하니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나는 글을 아무렇게나 쓴 적이 없었다.
복사한 글도 아니었고, 어디선가 베껴 온 정보도 아니었다.
내가 직접 겪은 일들을, 내 말로, 내 속도로 적어 내려간 기록들이었다.
그래서 ‘저품질’이라는 말이 더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웠다.

메일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았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고, 정책 페이지로 연결되는 안내 문구만 반복되어 있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 가장 답답했다.


2. 답이 없어서 더 조급해진 시간

승인불가 메일을 받은 이후, 마음이 점점 조급해졌다.
혹시 글이 부족한 건 아닐까,
구성이 잘못된 건 아닐까,
내가 놓치고 있는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닐까.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채, 나는 블로그를 계속 들여다봤다.
글 하나하나를 다시 읽어보고, 화면을 여러 번 새로고침하며
혹시라도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없는지 살폈다.


3. 할 수 있는 건 모두 해보며

가장 먼저 카테고리를 만졌다.
글들이 흩어져 보이는 것 같아 정리했고,
주제를 묶어보려고 이름도 바꿔봤다.
이게 정답인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뭔가라도 손을 대고 있어야 마음이 조금 놓였다.

플러그인도 하나씩 살펴봤다.
이게 꼭 필요한지, 혹시 과한 건 아닌지 고민하며
켜보고, 꺼보고, 다시 켜보기를 반복했다.

스킨은 정말 수도 없이 바꿨다.
이 스킨이 더 깔끔해 보이는 것 같으면 또 바꾸고,
저 스킨이 승인에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다시 흔들렸다.
화면을 바꿀 때마다
‘이제는 괜찮아 보이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품었다.

메뉴바를 만들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하루를 거의 통째로 그 작업에 썼다.
혼자서는 잘 되지 않아 챗똥이와 함께
HTML을 고쳐보기도 했다.
코드를 하나 바꾸고 저장한 뒤,
화면을 새로고침하며 결과를 확인하는 일을
수십 번은 반복했던 것 같다.

그렇게 이것저것 고쳐봤지만,
정작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었다.
바뀐 것은 설정과 화면뿐이었고,
마음속 불안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4. 진솔함에 대한 기대

나는 내 이야기를 진솔하게 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음 한편에는
‘이 정도면 당연히 승인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 아닌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승인 신청을 하고
열흘이 채 지나지 않아 도착한 불가 판정 메일은
그 바람을 단번에 꺾어놓았다.
속상했고, 쉽게 믿고 싶지 않기도 했다.
내 글이 정말 저품질로 보였을까,
아니면 아직 블로그의 모습이 정리되지 않았을 뿐일까.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여러 번 던졌다.


5. 승인불가 이후에 보이기 시작한 것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야
나는 한 발 물러나 블로그 전체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문제는 글 하나하나의 진정성이 아니라,
이 공간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한눈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정은 많이 했지만,
방향을 설명하지는 못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배우고 기록하는 과정을 쓰고 있었지만,
그 맥락을 처음 방문한 사람에게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을 가능성도 떠올랐다.

이 글은
그런 혼란과 조급함 속에서
내가 실제로 겪었던 수정의 기록이다.
카테고리를 고치고, 플러그인을 만지고,
스킨을 바꾸고, HTML을 붙잡고 씨름했던 시간들까지
모두 포함한 과정의 일부다.

아직도 완성된 답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무작정 고치기보다
이 블로그가 어떤 공간인지
차분히 설명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속도보다는 방향을,
결과보다는 과정을 남기는 블로그.
시니어의 시선으로 배우고, 흔들리고, 다시 정리해 가는 기록.
이 글은 그 흐름 안에서 쓰인 하나의 장면이다.

블로그 승인 문제로 고민하며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중년 여성

 


 




이 글은 티스토리를 처음 시작하며 애드센스 승인불가 메일을 받은 이후,
실제로 겪은 수정 과정과 당시의 생각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거나 같은 과정을 겪고 있는 분들께
작은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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