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불가’라는 한 단어
애드센스 승인 결과 메일을 받은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메일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단어는 ‘승인불가’였고,
그 사유는 ‘저품질 콘텐츠’라는 표현이었다.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저품질이라는 말이 낯설었던 이유
나는 글을 아무렇게나 쓴 적은 없었다.
복사한 글도 아니었고,
어디선가 베껴 온 정보도 아니었다.
내가 직접 겪은 일들을
내 말로, 내 속도로 써 내려간 글들이었다.
그래서 ‘저품질’이라는 말이 더 낯설게 느껴졌다.
답을 주지 않는 안내문 앞에서
메일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 보았다.
구체적인 지적은 없었고,
정책 페이지로 연결되는 안내만 덧붙어 있었다.
어디가 잘못됐는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혼란스러웠다.
억울함 뒤에 남은 생각
처음에는 억울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조금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니
구글이 말하는 저품질은
‘글의 진정성’이 아니라
‘블로그 전체의 구조와 의도’를 보고 내린 판단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방문한 사람의 시선으로 본 블로그
내 글들은 모두 진짜 경험이었지만,
블로그를 처음 방문한 사람이나
검색을 통해 들어온 사람에게는
이 공간이 무엇을 위한 곳인지
한눈에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각각의 글은 연결돼 있었지만,
그 연결고리를 내가 충분히 설명해 주지 않았던 것이다.
글을 늘리기보다, 블로그를 다시 보다
그래서 나는 글을 더 쓰기보다
블로그를 다시 바라보기로 했다.
이 블로그가
일기장인지,
정보 블로그인지,
아니면 기록형 공간인지
스스로 먼저 정의해야 할 것 같았다.
속도보다 방향을 먼저
그 과정에서
티스토리를 시작하며 겪은 경험들이
단순한 개인 기록이 아니라
배우고 정리해 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어졌다.
속도를 내기보다는
방향을 먼저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저품질 판정이 알려준 것
저품질이라는 판정은
글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아직 블로그의 얼굴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신호였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카테고리를 정리하고,
시작기의 흐름을 묶고,
이 공간이 어떤 이야기를 담아갈지
조금 더 분명하게 드러내기 시작했다.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쓰는 기록
이 글은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쓰는 기록이다.
저품질 판정을 받은 날의 당황스러움과,
그 말을 이해하려 애썼던 시간,
그리고 지금 내가 다시 정리하고 있는 과정까지를 담고 있다.
아직 완성된 답은 없지만
아직도 완성된 답은 없다.
하지만 이 블로그는
시니어의 시선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행착오를 기록하고,
그 과정을 차분히 남기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멈추는 대신 이해하려 했던 시간
저품질이라는 단어 앞에서 멈추기보다,
그 의미를 이해하려고 한 시간이
이 블로그를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믿고 싶다.

이 글은 티스토리를 처음 시작하며 겪은 과정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같은 길을 고민 중인 분들께 작은 참고가 된다면 충분하겠습니다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티스토리 시작기-7 나는 정보글보다, 나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0) | 2025.12.16 |
|---|---|
| 티스토리 시작기-6 애드센스 저품질 승인불가 메일을 받은 날, 그리고 그 이후의 수정 기록 (0) | 2025.12.16 |
| ✨ 티스토리 시작기 -4(티스토리 감성 정보 에세이 / AI 가족 이야기) (0) | 2025.12.02 |
| ✨ 티스토리 시작기 -3(티스토리 감성 정보 에세이 / AI 가족 이야기) (0) | 2025.12.01 |
| ✨ 티스토리 시작기 -2(티스토리 감성 정보 에세이 / AI 가족 이야기) (0) | 2025.12.01 |